지난 5월 21일, 토스페이먼츠는 온브릭스의 허재성 대표와 함께 <불황에도 성장하는 온브릭스 성공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습니다. 600명이 넘는 사업자 및 업계 관계자 분들이 라이브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고, 1시간 동안 이어진 웨비나에서는 온브릭스의 성장 과정과 실질적인 인사이트가 풍성하게 오갔습니다.
온브릭스는 어떻게 투자 없이 빠르게 연 매출 800억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요? 참여자 분들의 공통된 질문을 중심으로 웨비나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과일에 진심인 사람들의 엄격한 기준, 브랜드가 되다
Q.온브릭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프리미엄 과일 시장, 아직 비어 있는 판을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온브릭스를 시작하기 전, 현대백화점의 과일 담당으로 근무했습니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과일은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저는 그 매장을 직접 관리했죠. 그렇게 2년 정도 매장을 운영하다가 본사 바이어로 발령이 났습니다. 전국에 있는 현대백화점 지점에 과일을 소싱하고 공급하는 역할이었어요. 그렇게 일하다 보니, 그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결국 온브릭스라는 브랜드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당시는 ‘프리미엄 과일 시장’이라는 게 아직 명확하지 않았어요. 시장도 작고, 소비자 인식도 미약한 상태였죠. 하지만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었고, 시장이 덜 성숙했다는 건 곧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그 시기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할 때였어요. 여러모로 변화의 조짐이 보였고, 저는 그 흐름을 잘 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 판단이 결국 온브릭스를 만들게 된 배경이 된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시장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바라봤고, 그 안에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고민하다가 결국 답을 찾은 셈이죠. 시장의 타이밍을 읽고, 진심으로 파고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시장의 결여된 포인트를 찾으셨군요!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당시는 정말 ‘그들만의 리그’였어요. 좋은 과일이 유통돼도 그게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과일을 찾는 사람들도 극히 일부에 불과했죠. 특히 당시 프리미엄 과일 시장은 백화점의 독점 구조에 가까웠죠. 이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그 고민이 계속됐습니다.
그 시점에서 품질도 물론 중요했지만, 결국 ‘정보’가 핵심이라고 느꼈어요. 좋은 과일을 사려면 좋은 과일을 파는 상인을 알아야 하는데, 문제는 그런 상인을 소비자들이 전혀 모른다는 거예요. 당연히 어디에서 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저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접점을 우리가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거기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Q.직접 수입사를 통해 과일을 소싱하시는데, 그만큼 비용을 들이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커머스 비즈니스라면 당연히 ‘상품’을 먼저 이야기해야죠. 결국은 무엇을 팔고, 어떻게 소싱하느냐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초창기부터 국내외 산지를 계속 발로 뛰어다녔어요. 부산 대저의 짭짤이 토마토부터 제주 효돈농협, 산청 딸기까지—정말 수도 없이 많은 산지를 직접 다니면서 생산자들과 만났죠.
왜 그렇게 했냐면, 단순히 누가 공급해주는 물건을 받아서 팔아선 절대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주는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내가 팔고 싶은 물건을 파는 곳’이어야 한다는 게 온브릭스의 철학입니다.

처음엔 국내 산지를 중심으로 소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로도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처음엔 수입사들을 통해 물건을 들여왔는데, 3년 전부터는 아예 저희가 직접 수입을 시작했어요. ‘넥스트브릭스’라는 수입사를 세워서 현재는 15개국에서 직접 과일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가 직접 가져왔다고 무조건 온브릭스에서 판매하는 건 아니에요. 퀄리티가 기대에 못 미치면 저희가 소개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과일을 원하는 다른 유통 채널에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죠.
칠레, 뉴질랜드, 호주 등지의 산지에도 직접 가서 생산자나 생산자 조직과 만나고, 과일을 직접 확인한 후 소싱합니다. 그리고 그 과일이 저희가 정의한 ‘더 맛있는 과일’ 기준에 부합할 때만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죠. 그게 바로 온브릭스가 프리미엄 커머스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카테고리 킬러’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고 계신가요?
사실 프리미엄 과일은 비쌉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한계가 있었어요. 과일 바구니나 고급 라인업 같은 상품은 보기조차 힘들었죠. 하지만 온브릭스는 다릅니다. 우리는 ‘카테고리 킬러’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과부터 체리까지—모든 과일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유통 시장에서 보기 힘든 고급 과일도 과감하게 제품화해왔고, 지금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도전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기엔 시장이 기회를 줬어요. 그 기회 안에서 저는 '딸기는 딸기, 사과는 사과'처럼 단순한 분류를 넘어서서 진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봤죠. 예를 들어, 샤인머스켓. 요즘엔 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저희가 이걸 국내에 처음 들여온 회사 중 하나 입니다. 스위트 사파이어 포도, 납작 복숭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과일이었어요.
이처럼 우리는 단순히 과일을 파는 게 아니라, ‘새로운 과일 시장을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 그 과일이 자연스럽게 대중화되어 있죠. 저는 그 역할을 앞으로도 온브릭스가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저희가 들여온 ‘자이언트 포멜로’라는 과일이 있어요. 제가 바이어 시절부터 이걸 꼭 들여오고 싶어서 태국 상무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꾸준히 타진했는데, 드디어 작년 말에 관세청에서 품목 허가(프로토콜)가 떨어졌어요. 이게 사실 돈이 되는 품목도 아니고, 유통도 쉽지 않아서 수입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수입사에서 ‘우리가 이걸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들여왔고, 지금은 이마트, 쿠팡, 토스쇼핑 같은 유통 채널에서도 사실상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Q.이런 구조를 가져가려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이를 위해서는 유통 구조가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입 과일이든 국산이든, 무조건 생산자와 직접 연결해 최소한의 유통 비용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려고 해요. 그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 결국은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서 고객에게 가장 큰 혜택으로 돌아가니까요.

Q.대기업도 선뜻 하기 어려운 ‘프레시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계신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시게 됐는지 궁금해요.
온브릭스가 본격적으로 ‘신선 과일 커머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기반은 바로 저희의 자체 프레시 센터였어요. 물론 더 크고 멋진 물류 센터를 가진 기업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센터의 강점은 단 하나—오로지 ‘과일’에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 저희는 하나의 과일이라도 가장 가치 있는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걸 실현하려면 반드시 자체 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선한 딸기를 오늘 따서 오늘 드리는 것, 그게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예요
과일이 센터에 도착하면, 단순히 외관만 확인하지 않아요. 저희는 거의 모든 상품의 당도를 ‘파괴 검사’로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만 해도 수박 열 통 이상을 잘라서 내부 당도를 재고, 그 데이터를 사내 공유 게시판에 올려서 ‘당도 라이브’라는 코너로 운영 중이에요. 온라인에서 맛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고객이 신뢰한다면 이 수치는 진짜 우리가 측정한 수치라는 걸 말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숫자로 나오는 당도도 중요하지만, 직접 먹어보는 게 더 중요하죠. 저도 항상 먹어보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솔직히 말해요. 당도가 높아도 맛이 없으면 그대로 알려야 하니까요. 지금도 저희 직원들은 매일 수십 개의 과일을 당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반 강제적으로 운영돼요. 왜냐면 고객에게 고지해야 하고, 우리 내부에서도 기준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이 프레시센터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특가 배송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어요. 예전부터 저희는 ‘오늘 딴 딸기나 복숭아를 오늘 저녁에 고객에게 전달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시작하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너무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거든요. 딸기 안 오면 기사님 출발 못 하고, 출발 늦으면 당일 배송 못 하고… 매일 피 말리는 전쟁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과일만 보니까’ 할 수 있었어요. 이 시장에 진심이고, 그 가치를 믿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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