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29cm가 먼저 찾는 귤메달의 식품 판매 비결

토스, 29cm가 먼저 찾는 귤메달의 식품 판매 비결

by 토스페이먼츠

5월 28일, 토스페이먼츠는 귤메달 양제현 대표와 함께 ‘토스, 29cm가 먼저 찾는 귤메달의 식품 판매 비결'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습니다.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900여 명의 사업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는데요. 70분간 이어진 웨비나에서는 귤메달의 성장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생생한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이 아낌없이 성장 비결을 나눠주신 덕분에 420개의 질문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중 많은 분들이 공통으로 질문 주신 몇 가지를 골라, 대표님의 답변을 들어보았습니다.

1. 식품 판매

Q. 식품은 다른 상품군 대비 원가는 높고 소비기한은 짧습니다. 이런 특성상 판매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무엇이었나요? 식품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리스크와 극복했던 방법도 궁금합니다.

식품 사업 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이 원가율이 높다는 점이에요. 저희도 원물 함량이 높은 비즈니스이다 보니 신선도, 원가, 재고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래서 사업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사입을 진행하지 않았어요. 행사가 있을 때만 재고를 많이 준비해 두고, 아닐 때는 적은 양을 자주 결제하는 방식으로 재고 관리를 했죠.

이렇게 재고 관리를 할 때의 단점은 조금씩 사기 때문에 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거예요. 공급처가 훨씬 많이 필요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건 경험적으로도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스탠스에 맞게 조금씩 늘려가며 노하우를 찾아가야 합니다.

Q. 매출이 너무 적으니 기획전에 참여하거나 오픈마켓 입점을 하는 데도 제약이 있습니다. 매출이 거의 없을 때는 어떤 전략으로 성장할 수 있었나요?

식품을 판매하신다면, 리뷰나 구매 건수를 확보하지 않고 오픈마켓에서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사업 초반에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그 두 가지를 늘리는 데 집중했고요. 광고도 공격적으로 진행했어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면 인테리어 비용, 직원 채용, 전기세, 수도세 등 초기 비용이 필요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온라인 사업에도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이너스가 생기더라도 광고는 집행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광고비를 지출하는 건 정말 추천드리지 않고요. 저는 로아스(ROAS)*와 구매 전환율 지표를 계속 트래킹했어요.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상세 페이지까지 들어왔는데 구매하지 않는 건 상세 페이지가 매력적이지 않거나,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이런 지표들을 살펴보고 개선하면서 초반에 공격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구매 건수와 리뷰를 쌓는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Return On Advertising Spend, 광고비 대비 매출

2. 판매 채널

Q. 판매 초기에는 한 채널에만 집중하는 게 좋을까요? 초기 판매 전략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것도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사례를 예시로 들자면, 사업 초반에 하나의 채널에만 집중하지는 않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자사몰을 함께 운영했습니다. 판매 초반이라면 결제 대금 정산이나 재고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텐데요. 크라우드 펀딩은 선결제 후 제품을 출고하는 방식이니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대금 정산은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자사몰을 운영했는데 토스페이먼츠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대금 정산이 굉장히 빠르고, 입금되는 날짜가 캘린더로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재고 매입과 생산 계획에 잘 반영할 수 있었거든요. UI, UX도 편하기 때문에 자사몰을 만들 계획이 있으시다면 토스페이먼츠 연동도 추천드립니다.

Q. 위탁으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데, 순마진이 너무 적어서 고민입니다. 마진을 높일 방법이 있을까요?

위탁 판매 자체가 마진이 크게 남는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SKU(재고유지단위)를 크게 늘려서 깔때기처럼 매출을 모아야 하는 비즈니스죠. 특정 채널에서 마진이 너무 적다고 생각되면, 다른 채널을 알아보거나 가격을 올려서 마진을 높이는 방식을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가격을 높이는 만큼 그에 맞는 고객 가치를 마련해야 하겠지만요.

공급망 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위탁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통해 물품을 받기보다, 발품을 팔아서 산지와 직접 계약하는 거예요. 어느 정도 물량 개런티는 필요하겠지만, 발품을 판다면 과일도 좋은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3PL 업체를 따로 계약해서 고객에게 보내는 방식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법도 많이들 쓰고 계세요.

3. 브랜딩&마케팅

Q. 제품은 정말 자신 있는데 브랜딩이 어려워요. 대기업의 브랜딩 퀄리티를 따라가기는 어렵고, 마냥 뒤처질 수는 없어서 흉내만 내다 보니 오히려 저희만의 색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귤메달의 브랜딩 과정은 어땠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귤메달의 브랜딩은 제가 내려놓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제가 직접 브랜딩에도 관여했어요. 그런데 마음 한편에 매출 고민과 걱정이 있다 보니, 자꾸만 공급자의 관점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했죠.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브랜딩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대신 그 분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중요하고요.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가져가는 것도 중요해요. 브랜딩을 하다 보면 조급해지기 쉬워요. 사업 초기에 잡은 브랜딩 전략이 너무 심플하지는 않은지 고민될 때도 있고요. 하지만 바로 그 전략이 공급자가 되기 전, 고객의 마음으로 브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한 결과물일 거예요. 초반에 수립한 전략을 차근차근 풀어내는 것이, 결국 브랜드의 수명을 길게 유지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인력 구성과 시간 투자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콘텐츠 기획은 인하우스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간회의처럼 주에 한두 번씩 모여 아이디어를 각자 꺼내는 방식으로 진행한 적도 있고, 마케터나 콘텐츠 담당 직원이 가져온 아이디어가 좋다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영감은 다양한 브랜드의 활동으로부터 얻습니다. 같은 식품 카테고리보다는 패션, 리빙 등 다른 분야의 이벤트나 브랜드 활동을 유심히 살펴보는데요. 식품 브랜드에 적용했을 때 크리에이티브하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들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진행해야 할 브랜드 캠페인이 없더라도, 다른 브랜드의 활동들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직원들에게도 자주 말하는 편입니다.

Q. 현재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귤메달은 SNS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메인 채널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상품을 홍보하고 소통하고 있죠. 인스타그램 광고도 진행해요. 피드에는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내보내는 한편, 광고로 돌리는 소재에는 구매나 매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단어들도 사용하고 있어요. 광고도 브랜딩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채널별로 또는 고객에게 노출되는 영역별로 매출과 브랜딩의 밸런스를 잘 맞춰가며 콘텐츠를 기획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귤메달은 초반부터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초기 인력 구성도 저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3명이 시작했고요. 농산물 브랜드인데 콘텐츠 중심으로 팀 구성을 했던 거죠.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가 처음부터 매출로 직결되지는 않았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저희가 만나는 유저(2030으로 추정)는 가정 내에서 과일을 사는 사람들(4050으로 추정)이 아니다 보니, 팔고 있는 제품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간의 미스매칭이 있었던 거예요. 지금은 가공식품이나 F&B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인스타그램에 과감하게 투자한 덕분에, 더 좋은 기회도 생겼어요. 더현대 팝업스토어 제안을 인스타그램 DM으로 받았고, 다른 백화점 MD님들도 제안주실 때 인스타그램을 꼭 언급하시더라고요. 식품 산업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에서 인스타그램 같은 채널로 시장 조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당장 판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우리의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도록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Q. 패키지나 상품 홍보 디자인을 잘하는 것이 판매에 얼마나 중요할까요?

그건 정말 고객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브랜드의 방향성을 바꾸면서 ‘디자인이 예쁘고, 브랜딩이 잘 된 과일은 사람들이 가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살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어요. 그 이후로 명절 기간에 선물 세트로 소구한 광고의 구매 전환율이 훨씬 좋아졌고요.

반면, 산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생산자에게 직거래로 사는 걸 더 선호하시는 분들은 브랜드의 방향성이 달라지면서 이탈하기도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을 잘하는 것이 판매에 반드시 영향을 준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타깃 고객을 잘 세분화한 다음, 각각의 타깃에 맞는 접근을 해보시면서 검증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dit 송수아 Graphic 이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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