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페이먼츠 릴레이 인터뷰 | TPM 특집#1 장원섭님을 만나다

by 토스페이먼츠

토스페이먼츠에는 개발자와 긴밀히 협업하며, 제품과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는 TPM(Technical Product Manager) 직무가 있습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팀의 실행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시니어 개발자 출신 TPM이 전하는 실무 경험과 함께, 토스페이먼츠가 어떤 방식으로 기술 문제를 풀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담았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토스페이먼츠 TPM 장원섭님입니다.

Q. 안녕하세요, 원섭님! 현재 소속된 팀과 맡고 계신 역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토스페이먼츠에서 Technical Product Manager(TPM)로 일하고 있는 장원섭입니다. 지금은 Balance Platform 팀에서 지급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어요.

PG(Payment Gateway) 산업에서 가맹점 정산은 핵심 기능 중 하나에요.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이 최종적으로 가맹점에게 잘 전달되도록 만드는 일이에요. 저는 그중에서도 실제로 정산금이 지급되는 근거가 되는 잔액(Balance)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책임지고 있어요.

이 지급 시스템은 앞 단의 정산 플랫폼이 계산해 놓은 데이터를 받아서, 정확하고 오류 없이 가맹점에게 금액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요. 작은 오차도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매우 꼼꼼하게 설계되어야 하죠.

저는 이 시스템이 정확하게 작동하고 장애 없이 매일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드라이브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UI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정합성과 신뢰성이 핵심 가치인 시스템이다 보니 운영팀이나 가맹점이 “이 시스템이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Q. 그동안 개발자로서 쌓아오신 경험이 많으실 텐데, TPM으로 역할을 확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지는 18년이 되었어요. 직전 회사에서는 3년간 개발 매니저 역할을 맡았고요.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커리어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는, 여전히 저는 엔지니어링적인 정체성을 놓고 싶지 않다는 점이에요. 개발자로서 쌓아온 경험과 문제 해결 방식, 기술적인 이해는 제가 커리어 전반에 걸쳐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자산이었어요.

두 번째는, 연차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 책임감이에요. 제품이나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범위가 넓어지다 보니, 기술적인 깊이뿐만 아니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해졌어요. 개발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의사결정하는지, 어디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면서 그런 점들을 조율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결국 TPM이라는 포지션이 개발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과 제품, 그리고 조직을 연결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제 커리어의 다음 챕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요. ‘더 높은 차원에서 엔지니어링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느꼈고요.

Q. TPM으로 직무를 확장하게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제가 만든 시스템이 비즈니스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특히 지급 시스템은 매일 수많은 거래와 연결된 중요한 인프라를 다루다 보니, 단 한 번의 오류도 곧바로 가맹점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잘 작동하는 시스템’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안정성을 어떻게 설계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훨씬 깊이 고민하게 됐어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핀테크 도메인 지식이 개발자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지급 전표 처리나 잔액 정합성처럼 개발자로서는 낯선 회계·재무 개념들을 TPM 역할을 하면서 처음 제대로 접하게 됐는데요,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걸 넘어 돈의 흐름과 시스템의 정합성을 함께 이해하며 설계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강점이 되더라고요.

이해의 지평이 확장되는 경험이었고 시니어 개발자로서 아직 배울 게 많다는 사실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졌어요.”

Q. TPM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니어 개발자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드실 거예요. ‘내가 만든 기능이 정말 팀과 비즈니스에 어떤 임팩트를 주고 있을까?’ 이런 고민이 시작됐다면 TPM은 커리어를 더 넓고 깊게 확장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코드로만 결과를 내는 걸 넘어 전체 제품과 시스템, 나아가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이기 때문이죠. TPM에게 중요한 역량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팀 내에서 우선순위를 잘 구분하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판단력, 또 하나는 외부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감지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감각이에요.

여기에 기술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비즈니스 흐름을 읽고 주도할 수 있는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진짜 임팩트 있는 일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그래서 개발자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어떻게 만들까?’ 뿐 아니라 ‘왜 만들까?’,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까?’를 함께 고민해 보세요.

그 질문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TPM으로 커리어를 전환하실 수 있을 거예요.

Q. TPM으로서 '토스페이먼츠'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토스페이먼츠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며 자율적으로 의사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실제로 일을 하면서 Focus On Impact 같은 문화가 실제 업무 환경에 깊이 녹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예시로, 제가 담당하고 있던 지급 시스템 관련하여 곧 법이 개정될 예정이었고, 시스템 내 특정 기능이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이슈가 있었어요. 보통 이런 상황에서 관련 부서인 Legal 부서가 의사 결정해준 사항을 시스템에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조직의 모습이라면, 토스페이먼츠는 다르더라고요.

DRI (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문화 속에서는 그런 법적 리스크까지 고려해서 어떤 기능을 어떻게 바꿀지, 언제까지 대응할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해야 해요.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정책, 법적 리스크까지 통합적으로 보고 의사 결정하는 책임이 주어지는 거죠.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앞으로는 한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임팩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거에요. 이제는 개인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로 연결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죠. 토스페이먼츠는 바로 그런 고민을 현실에서 깊이 있게 마주하고, 직접 실행해볼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곳이었어요. 실제로 회사에 가치를 창출해내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Q. 토스페이먼츠에서 경력직 개발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지금이 컴포트 존을 벗어나야 할 때예요. 단순히 환경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개발자로서 다음 단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에요.

지금은 개인의 성장이 곧 생존인 시대잖아요. 기술 변화는 매우 빠르고, AI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엔지니어의 역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런 변화 속에서 익숙한 환경에 계속 머무는 것이 과연 괜찮은 선택일까 고민하고 질문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조금 더 큰 임팩트를 내고 싶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바로 도전을 시작할 때라는 신호예요. 토스페이먼츠에서 그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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